인상혁 파트너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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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h 3, 2023

매쉬업벤처스는 ‘Start-up Companion’으로 ‘스타트업의 첫 투자자이자 스타트업과 함께하는 동행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내부 직원을 ‘컴패니언’이라고 부르고 있는데요. 매쉬업벤처스에서도 패밀리사 대표님 뿐만 아니라, 컴패니언의 인터뷰를 발행하기로 한 뒤 첫 인터뷰이를 물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고심 끝에 결정한 매쉬업 컴패니언 인터뷰의 첫 주인공은 바로! (두구두구) 매쉬업벤처스 인상혁 파트너입니다.

매쉬업벤처스 인상혁 파트너는 회사 설립부터 함께 한 파트너 중 한 명입니다. 이번 인터뷰는 인상혁 파트너가 투자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오늘의집’에 투자한 이유, 매쉬업벤처스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팁, 담당 패밀리사를 밸류업 시킨 케이스 등 다양한 내용을 담았어요. 시간 가는 줄 몰랐던 인상혁 파트너와의 인터뷰. 지금 바로 만나볼까요?

매쉬업벤처스 이전

Q. 안녕하세요 상혁 님.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매쉬업벤처스 파트너이자 부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인상혁입니다. 매쉬업벤처스 설립부터 지금까지 대표님을 제외하고는 제일 오래된 장기 근속자네요. (웃음)

Q. 매쉬업벤처스에 오기 전 청구그룹, 에스아이리소스, 프라이머 등 다양한 곳에서 일을 하셨어요. 언뜻 보기엔 창업과 관련된 일은 프라이머 전으로 없는 것 같아요. 회사에서 어떤 업무들을 맡으셨나요?

인상혁 파트너가 에스아이리소스(구 매일쟈카텍)에 다니던 시절 신년회 사진. 인상혁 파트너는 에스아이리소스를 다니며 처음 창업과 투자업을 경험했다.

창업이나 투자와 관련된 일은 에스아이리소스(구 매일쟈카텍)에서 일할 때부터 경험했습니다. 에스아이리소스가  당시 코스닥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서 경영관리 및 IPO 담당자로 입사했습니다. 회사가 IPO에 한 번에 성공한 후에는 고속 승진을 하기도 했네요.

그 후엔 신규사업팀으로 보직 이동을 해서 신규사업 아이템 발굴과 패션잡화사업을 맡았습니다. 그때 처음 투자를 집행하고 창업을 경험을 했어요. ‘제닉’이라는 스타트업에 초기 투자했는데 이후 코스닥에 상장해서 수익도 많이 낸 회사입니다. 그리고 지금으로 따지면 사내벤처처럼 팀을 만들어 브랜드 ‘프라로스 쁘띠뜨’를 론칭했습니다. 디자이너, MD, 개발자 등 사람을 직접 뽑고 백화점 영업을 하면서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등 백화점에 성공적으로 안착시켰습니다. 이 시기에 투자와 창업을 간접 경험하면서 업계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인상혁 파트너가 에스아이리소스 신규사업팀을 맡은 당시 브랜드 ‘프라로스 쁘띠뜨’의 가방을 멘 연예인과 드라마 및 광고 협찬 사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배우 김선아가 멨던 프라로스 쁘띠뜨의 양피 소재 호보백은 해당 회차 방영 후 완판을 기록했다.

Q. 프라이머와는 어떻게 함께하게 되셨나요?

에스아이리소스에 같이 다니던 현 매쉬업벤처스 이택훈 파트너 소개로 당시 다음(DAUM) 공동창업자인 이택경 CTO를 알게 됐어요. 2010년도에 창업 붐이 일어나면서 이택경 대표가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CFO 자리를 제안받아서 합류했습니다. 스타트업들에게 법무, 재무, 노무, 회계, 인사와 같은 업무를 알려주고 회계 강의를 하기도 했죠. 그렇게 프라이머 시즌 1, 2까지 함께하고 2013년부터는 이택경 대표파트너, 이택훈 파트너와 함께 개인 엔젤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그게 매쉬업벤처스의 시작이네요.

매쉬업벤처스 파트너, 인상혁

Q. 상혁 님이 소개하는 매쉬업벤처스가 궁금합니다. 매쉬업벤처스는 어떤 강점이 있는 회사인가요?

매쉬업벤처스는 ICT 전 분야에 투자하는 투자사로, 파트너와 심사역 모두 스타트업, 투자업, 창업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게 장점입니다. 내부 인력들이 관련 업계에서 오랜 경험을 쌓은 만큼 레퍼런스가 확실하고 업계 신뢰감도 잘 쌓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매쉬업벤처스의 벤처파트너인 넛지헬스케어 박정신 대표나 밸류업부스터인 레드블루 민윤정 CTO, 소풍벤처스 최경희 파트너는 과거 매쉬업벤처스가 투자한 패밀리사 대표이기도 해요. 해당 기업들이 모두 매쉬업벤처스가 투자한 후 성장하고, 그 과정에서 신뢰감이 쌓였기 때문에 아직까지도 인연을 함께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매쉬업 컴패니언 인터뷰의 첫 주인공인 매쉬업벤처스 인상혁 파트너. 지난 2월 13일 매쉬업벤처스 사무실에서 3시간가량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상혁 파트너는 매쉬업벤처스의 파트너와 심사역 모두 스타트업, 투자업, 창업에 대한 경험이 있다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Q. 기자분들이 5대 액셀러레이터인 매쉬업벤처스,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스파크랩, 프라이머, 퓨처플레이를 묘사하면서 매쉬업벤처스를 ‘모범생’에 많이 비유하는데요. 상혁 님도 이와 같이 생각하시나요?

어느 정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삼국지로 보면 유비랄까. (웃음) 유하면서도 포용적인 면이 있습니다. 맹목적으로 돈을 좇지도 않고 쇼잉도 하지 않아요. 파트너들이 쇼맨십이 좋은 편도 아니고요. 대신 꾸준히 스타트업에 집중해서 패밀리사의 성장하는 퍼포먼스로 능력을 입증합니다. 만약 패밀리사의 기존 사업이 잘 안 될지라도 피봇(Pivot)과 재창업으로 끝까지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Q. 현재 매쉬업벤처스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계신가요?

파트너로서 스타트업 발굴 및 투자를 진행합니다. 패밀리사의 성장을 서포트 하고 있고 부사장으로서는 전반적인 조직관리, 경영관리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상혁 님이 담당하는 팀이 총 30여 개 팀입니다. 팀 관리에 있어 어려운 점은 없나요?

매쉬업 초기에는 담당 패밀리사 대표와의 소통이나 스타트업의 노무, 법무, 세무, 스톡옵션 등의 업무로 전화 통화를 많이 하다 보니 목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루에 3~4시간씩 통화를 했었거든요. 이제는 건강을 생각해서 온라인으로 소통하는 편입니다. 무엇보다 매쉬업벤처스 내부 인력과 전문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매쉬업 커넥트 부스터들이 늘어나면서 업무가 할당되기도 했고요.

Q. 그래도 파트너실에서 제일 가까운 제 자리에선 상혁 님 전화 통화 소리가 자주 들리곤 해요.

아무래도 패밀리사 대표님과는 온라인이 아니라 말로 소통해야 나올 수 있는 이야기가 더 많을 것 같아서요. (웃음)

Q. 상혁 님이 처음 맡았던 팀이 어디였는 지 기억하시나요?

인상혁 파트너가 처음 맡은 매쉬업 패밀리사 중 하나는 ‘오늘의집’ 운영사인 ‘버킷플레이스’다.

매쉬업벤처스 초기에는 파트너들 밖에 없었어요. 지금처럼 한 패밀리사 당 파트너 1명과 심사역 1명이 맡지 않고 공동으로 팀을 맡았죠. 당시를 생각하면 매쉬업벤처스에서 처음 맡았던 팀은 ‘오늘의집’ 서비스를 하는 ‘버킷플레이스’겠네요.

아직도 첫 미팅이 기억납니다. 이택경 대표파트너가 모 창업경진대회를 다녀온 날이었어요. 괜찮게 본 인테리어 스타트업이 있는데 팀원 중 인테리어 전문가가 없고 전원이 개발자라서 아쉽게 떨어졌다고 하더라고요. 첫 직장이 건설 회사였기 때문에 인테리어 쪽으로 지인들이 있어 아는데, 우리나라가 아파트 시공, 재개발, 리모델링 수요 등이 있다 보니 인테리어 시장이 꽤 크거든요. 팀이 궁금해져서 바로 미팅을 잡았어요.

미팅을 하는데 버킷플레이스 이승재 대표의 이야기가 흥미로웠어요. 놀러 간 친구 집이 북유럽 풍이었는데 너무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거기서 영감을 받아 사무실 인테리어를 취향대로 해 보려는데 견적이 몇천만 원이 나오더래요. 그래서 이승재 대표가 직접 시장을 돌아다니며 자재를 모으고 인테리어를 했더니 비용을 1/10 가격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인테리어 전문가라는 게 꼭 건축학과나 디자인과를 나온 사람만 전문가가 아니라 인테리어를 좋아하고 실제로 실행한다면 그 사람 역시 전문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때 초기 미팅을 한 뒤 투자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Q. 담당 패밀리사를 밸류업 시킨 케이스가 궁금합니다.

가정용 운동기구를 만드는 ‘건강한형제들’의 로고 사진.

두 곳이 생각나는데 먼저 가정용 운동기구를 만드는 ‘건강한형제들’이라는 매쉬업 패밀리사입니다. 투자 후에 회사의 현황을 면밀히 살펴봤더니, 회사 물품 판매량은 느는데 제품 SKU(Stock Keeping Unit, 재고관리를 위한 최소 단위)가 많고 원가 관리가 미흡했어요. 당시 대표님이 신제품 개발, 타사와 특허분쟁, 마케팅, 조직관리 등으로 바쁠 때였지만 원가가 관리되지 않으면 판매량이 늘어도 수익이 효율적으로 나오지 않기 때문에 개선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죠. 다행히 대표님이 곧바로 원가 개선 작업에 착수하셔서 후에 따로 감사인사를 받은 기억이 있습니다. 원가율 개선 작업을 통해 물류, 인력, 수익성 면이 모두 좋아졌다고 했던 게 기억이 남네요.

아파트 중개서비스 ‘우대빵’을 서비스하는 ‘에스테이트클라우드’의 로고 사진.

두 번째는 아파트 중개서비스 ‘우대빵’ 운영사 ‘에스테이트클라우드’입니다. 밸류업보다는 멘털 관리 면인데요. 시리즈A 투자유치를 진행할 때 부동산 시장이 안 좋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냉각됐었습니다. 대표님이 기대한 밸류로 투자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있었죠. 그때부터 대표님의 자신감이 결여되지 않게 자주 통화하고 연락하면서 사업에 대한 확신을 더해드렸습니다. 결국 투자유치도 80억 원으로 클로징 하면서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Q. 주로 물류, 패션, 중고거래, 에듀테크 관련 스타트업을 맡고 계세요. 해당 시장에 관심이 많으신가요?

디지털 무역 플랫폼 ‘예스비’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이오앤코코리아’와 디지털 수입운송 포워딩 서비스를 기반으로 3PL 풀필먼트까지 통합물류를 제공하는 ‘쉽다’ 운영사 ‘셀러노트’는 인상혁 파트너가 담당하는 물류 스타트업이다.
다양한 마켓플레이스를 한 번에 입점 및 운영할 수 있는 통합 커머스 판매 솔루션을 제공하는 ‘브리치’, 퍼스널 컬러, 체형, 취향 등 사용자의 신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개인화 패션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블랙탠저린’, 동남아시아 패션/라이프 스타일 크로스보더 플랫폼으로, 한국 브랜드와 현지 소비자 간의 국경 장벽을 최소화하는 ‘노태그코리아’는 인상혁 파트너가 담당하는 패션 스타트업이다.

아무래도 업무분장을 할 때 관련 경력이 있는 분야 위주로 맡다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이전 회사가 자카드 원단을 99% 해외 수출하는 전세계 1위 업체였고 회사에서 총괄관리 팀장을 맡았기 때문에 물류, 무역 진행 과정, 무역 용어, 해외 송금과 관련된 기본 지식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류 스타트업인 ‘아이오앤코코리아’, ‘셀러노트’를 담당하고 있고, 같은 기업 신규사업부로 이동 후엔 패션사업과 커머스를 오래 했기 때문에 패션 스타트업 ‘브리치’, ‘블랙탠저린’, ‘노태그 코리아’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중고폰 견적 산정·비교 서비스를 하는 ‘폰가비’, ‘중가비’ 운영사 ‘업스테어스’와 리퍼비시(refurbish)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하는 ‘크래커’ 운영사 ‘21세기전파상’은 인상혁 파트너가 담당하는 중고거래 스타트업이다.

처음 맡은 중고거래 스타트업은 중고폰 견적 산정·비교 서비스 ‘폰가비’와 ‘중가비’를 하는 ‘업스테어스’입니다. 업스테어스 장영석 대표님이 번개장터 코파운더예요. 엑싯을 한 번 했던 연쇄창업자이기도 하고 프라이머 때부터 뵌 대표님이라 신뢰가 형성돼 있어서 투자 후에 팀을 맡게 됐습니다. 업스테어스의 팁스(TIPS)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중고거래에 대한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 후로 리퍼비시(refurbish) 마켓 플레이스를 제공하는 ‘21세기전파상’도 맡을 수 있었네요.

인상혁 파트너가 담당하는 ‘튜링’은 AI기술을 활용한 에듀테크 기업이다.

수학 교육을 제공하는 ‘수학대왕’ 앱을 만드는 ‘튜링’은 에듀테크 기업이지만 AI 기술을 이용하는 스타트업입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10년간 회사를 운영하고 경력이 쌓이면서 자연스레 AI 기업들을 공부하게 됐어요. 이택경 대표파트너를 통해 AI를 활용한 매쉬업 패밀리사들의 AI 엔진 학습 방법, 태깅 방식, 데이터 클러스터 등에 대한 정보를 쌓다 보니 현재는 AI기업도 일부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상혁 님만의 투자 철학이 있을 것 같아요. 투자를 할 때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이 있다면?

초기 스타트업이다 보니 팀빌딩을 많이 봅니다. 창업 초기 팀일수록 같이 몰입해서 일하고, 힘들 땐 서로에게 의지할 수 있는 팀원과 함께 해야 하기 때문에 코파운더들이 얼마나 끈끈한 팀빌딩을 했는지 봅니다. 팀빌딩이 약한 경우, 코파운더 중 한 명이 투자 이후 회사에서 이탈하면서 남은 팀원들이 인력을 구하는데 시간을 허비하거나, 새로운 멤버 영입으로 사업에 대한 가설이 흔들리면서 팀이 와해되는 일을 종종 봤어요. 초기엔 핵심 팀원 최소 2-3명이 똘똘 뭉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다음은 시장 사이즈를 봅니다. 스타트업이 타깃으로 삼는 시장이 커야 해요. 만약 그 시장이 100억 밖에 되지 않는다면 해당 시장을 모두 차지한다고 해도 100억이 전부니까요. 시장은 최소 수천억 이상은 되어야 합니다.

매쉬업벤처스에서 투자받기

Q. 그렇다면 매쉬업벤처스에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팁이 있을까요?

인상혁 파트너는 매쉬업벤처스에 투자 검토 제안을 할 때, 잘 정리된 IR 자료를 보내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본적으로 매쉬업벤처스 홈페이지의 Contact 페이지에서 지원하거나, 메일로 팀과 회사 자료를 보낼 때 깔끔하게 정리한 뒤 보내는 게 중요합니다. 가끔 정부과제에 지원할 때의 형식으로 수정 없이 보내는 팀이 있는데, 검토하는 입장에서 아쉬운 마음이 있죠.

23년 1월 진행했던 ‘제9회 매쉬업 상담소’의 안내 이미지. 매쉬업벤처스 외부 프로그램 중 하나인 ‘매쉬업 상담소’는 분기별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외부 스타트업이 매쉬업벤처스의 파트너, 벤처파트너, 수석팀장을 만나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다.

콜드메일로 지원해도 모든 사업계획서를 검토하긴 하지만 다른 방법들도 있습니다. 첫 번째는 매쉬업벤처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매쉬업벤처스에서 분기별로 파트너, 벤처파트너, 수석팀장이 외부 스타트업을 만나는 ‘매쉬업 상담소’ 프로그램을 열고 있습니다. 지원 후 선정이 된다면 원하는 매쉬업 내부인력과 고민을 나누고 소통하면서 서비스를 어필할 수 있습니다.

매쉬업벤처스는 격월로 매쉬업 패밀리사 ‘디스콰이엇’과 오픈 오피스아워 행사를 열고 있다.

두 번째는 매쉬업벤처스 심사역들과의 직접적인 접촉입니다. 매쉬업벤처스 심사역들은 격월로 ‘디스콰이엇 오픈오피스 아워’ 프로그램을 열고, 창업 경진대회와 같은 외부 행사에 자주 참석합니다. 행사에서 심사역들과 자유롭게 만나고, 대회에 참가해서 이후 미팅을 잡는다면 회사 서비스에 대해 심도 있게 검토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아요.

마지막은 매쉬업 패밀리사 대표님과 벤처파트너 분들을 통한 컨택입니다. 매쉬업 관계자 분들 중 아는 분이 있다면 소개를 부탁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매쉬업 패밀리사 대표님이나 벤처파트너 분들이 소개한 스타트업은 더 눈여겨보는 면이 있어요. 믿음직하고 뛰어난 팀을 소개해주실 테니 저희 입장에서도 한 번 검증된 스타트업과 만나는 좋은 기회입니다.

Q. 매쉬업 상담소 이야기가 나와서 질문드리고 싶은데, 매쉬업 상담소도 경쟁이 치열하잖아요. 매쉬업 상담소 미팅이 성사되는 팁이 있을까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파트너를 고를 때, 저를 선택하면 됩니다. (웃음) 이택경 대표파트너가 워낙 인지도가 높다 보니 희망하는 신청자가 많은데 이택경 대표파트너도 물리적, 시간적 한계가 있으니 모든 팀을 다 만나 볼 수는 없잖아요. 저를 희망하는 팀은 상대적으로 많지 않기 때문에 파트너 선정 시 ‘인상혁 파트너’를 선택하는 걸 추천합니다.

Q. 오랜 기간 초기 투자를 진행한 상혁 님의 경험을 비추어볼 때, 초기 투자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스타트업과 같은 편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 편이라면 무슨 일이 생기면 걱정하고, 앞으로 쭉 잘 되길 바라잖아요. 초기 투자사와 스타트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해서 관심을 쏟고 때론 하기 어려운 조언도 할 수 있어야 해요.

앞으로의 목표

Q. 상혁 님에게 매쉬업벤처스란?

사전 질문지를 받았을 때 울컥하는 질문이었어요. 지난날을 찬찬히 돌이켜봤는데 만감이 교차하더라고요. 특히 27년간의 직장 생활 중 이택훈 파트너와는 2003년에 만나서 지금까지 직장생활을 같이하고 있으니 20년을 함께한 거죠. 가족처럼 느껴집니다. 회사가 단순히 벌이를 할 수 있는 직장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지금 살아가고 있는 ‘삶’ 그 자체인 것 같아요.

매쉬업벤처스 2019년 데모데이 행사에 참여한 인상혁 파트너. 인상혁 파트너는 자신에게 매쉬업벤처스가 삶과도 같다고 전했다.

Q. 앞으로 매쉬업벤처스에서 이루고 싶은 일이 있을까요?

매쉬업벤처스가 올해 설립 10년이 됐는데, 업계에선 유명한 투자사라고 해도 더 명확한 입지를 확보하면 좋겠어요. 초기 창업자들에게 언제나 투자받고 싶은 투자사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세상을 바꾸는 변화,
매쉬업벤처스와 그 시작을 함께 할 스타트업을 찾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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